눈,순,잎 관리와 녹지걸이

1. 눈의 관리

가. 눈과 잎의 역할눈의 관리는 분재 창작에 있어서 수형완성에 기초가 된다. 눈을 잘못 제거하면 중요한 부분의 가지생성을 못하게 하는 독이 될 수도 있고 불필요부분의 눈은 제거하고 필요한 눈을 남겨 배양함으로써 아름다운 수형을 만드는데 약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눈과 대별되는 것이 나무의 잎이다. 나무의 잎은 그 나무의 세력을 판가름하는 기준이며 세력의 강약을 조절하는 영양을 만들어 내는 보고다. 예술적 분재 창작을 위해서는 눈과 잎의 확실한 역할 구별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눈은 세력의 통제에 있고 잎은 세력의 증강에 있다. 눈은 나무에 축적된 양분을 소진하고 잎은 새로운 영양분을 만들어 내는 공장이다. 따라서 축적된 양분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눈을 솎아야 할 것이고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눈을 남겨야 한다. 또 세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잎을 보호해야 하며 세력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잎의 수를 줄여야 한다. 이러한 세력관리의 관점에서는 눈과 잎은 같은 맥락이지만 그 근본에서는 분명 다르다. 가을에는 가지의 굵기 통제가 필요한 가지의 눈은 많이 남겨 세력을 분산시키고 굵혀야 할 필요가 있는 가지는 눈을 적게 남겨 세력을 그 가지로 집중시켜 준다. 따라서 봄에는 눈의 정리가 가을정리의 후속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력관리를 위하여 가을에 남겨둔 눈들을 정리하거나 남겨두는 것이 봄에 하는 작업이다.

나. 눈솎기

1) 가을 눈솎기가을에 잎이 떨어졌을 때, 눈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종이 있고 그렇지 못한 수종이 있다. 가을에 눈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종은 소사나무이다.

가) 목적
(1) 불필요한 눈으로부터 영양 소비를 막고 필요한 눈으로 세력을 집중시켜 배양효과를 크게 하며 완성목인 경우 눈솎기를 하지 않고 보호하여 세력의 집중현상을 방지함으로써 섬세한 가지들의 도장과 굵어짐을 억제한다.
(2) 필요한 눈과 불필요한 눈을 미리 구분하여 정리함으로써 나무의 성장을 앞당기고 분재로서의 감상단계 진입이 빨라진다.
나) 방법
(1) 가을 눈솎기는 눈을 솎아 내는 것 보다는 남기는 것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불필요한 눈은 가차 없이 솎아야 하겠지만 조밀하다고 솎아내는 경우 어느 한 곳으로 세력의 집중현상이 나타나 사후 조치가 매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만들어 가는 나무는 눈솎기를 과감하게 해야겠지만 완성목으로 갈수록 눈을 남겨 세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잊지 말자 가을의 눈관리는 세력의 분산에 있음을....그러나 새롭게 만들어 가는 나무는 가을 눈솎기가 매우 중요하다. 가을에 불필요한 눈을 솎아줌으로써 필요한 눈으로 세력이 집중되어 이듬해 봄 새순이 힘차게 뻗어 나오게 한다. 봄에 눈을 솎아 주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야 말로 선택과 집중이라 할 것이다.
(2) 눈의 수가 많은 가지는 굵히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을 눈솎기를 하지 않는다. 휴면기에 눈의 세력들도 희생지로 보라.
2) 봄 눈솎기
가) 목적가을 눈솎기의 연장선에서 작업이 시작되고 필요하지 않은 눈이었으나 세력의 집중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가을에 솎아 내지 않고 남겨두었던 눈들을 제거한다.
나) 방법새로운 가지의 형성에 필요한 눈은 남겨 두고 필요하지 않은 눈은 제거한다.
3) 솎아야 할 눈의 종류
가) 아래쪽으로 달려 있는 눈은 제거
나) 줄기와 가지, 가지와 가지의 기부 즉 겨드랑이에 붙어있는 눈은 제거
다) 거꾸로 향한 눈은 제거
라) 눈 위에 업혀있는 눈은 제거
마) 한 곳에 여러 개의 눈이 몰린 경우, 가장 좋은 방향을 제외한 나머지 눈 모두 제거
바) 간격이 너무 좁게 나있는 눈은 적당한 간격의 눈만 남기고 나머지 제거
사) 대생으로 마주보는 눈은 좋은 방향의 눈만 남기고 제거 (단풍, 쥐똥, 참빗살나무 등)
다. 눈솎기의 효과
1) 성장기에 전정과 철사걸이의 불필요한 작업을 방지 한다.
2) 세력의 집중으로 배양목의 성장이 빨라진다.

2. 잎따기(잎자르기)

가. 목적
1) 통풍을 원활하게 하고 햇빛이 잘 들게 하여 속가지의 고사를 막아 준다.
2) 강한 세력과 약한 세력 간의 격차를 해소한다. (세력의 균형)
3) 가지의 증가를 도모한다.(특히 3차 가지의 증가)
4) 잎 크기의 소엽화로 감상가치가 상승한다.
나. 방법과 시기
1) 잎자루만 남기고 모두 제거하되 반드시 가위로 자른다.
2) 잎따기는 순집기와 동시에 실시한다.
3) 손으로 따는 경우 잎자루 속에 숨어 있는 눈이 다칠 우려가 있다.
4) 느티나무의 경우는 손으로 잎을 잡고 잎이 나와 있는 방향으로 당기면 된다.
5) 5월 중순부터 6월 말까지 모든 잡목에 대하여 실시 할 수 있다.(단 그 세력을 보고 실시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6) 느릅나무는 잎따기를 하지 않고 순집기와 턱잎의 제거만으로 가지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다. 잎따기를 해서는 안 돼는 경우
1) 묘목 수준의 어린나무
2) 1, 2차 순만 발생한 경우(3차, 4차 가지의 증가를 목표로 하는 것이 잎자르기임을 명심하자)
3) 세력이 약한 나무
라. 잎 따기 후의 관리
1) 새순이 나올 때까지 거름을 제거한다.
2) 그늘에 두지 않고 평상시와 같이 관리한다.
마. 효과
1) 나무의 줄기와 가지를 볼 수 있어 전정에 용이하다.
2) 세력의 균형을 도모함으로 해서 수목의 가늚새를 좋게 할 수 있다.
3) 잔가지가 확보됨으로써 세력이 분산되고 특정한 가지의 세력집중현상이 줄어든다.

3. 순집기

가. 목적
1) 성장점을 제거함으로써 가지의 도장을 방지하고 기부와 가지의 굵어짐을 지연시킨다.
2) 강한 세력의 가지성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켜 상대적으로 약한 가지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3) 마디가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가지의 숫자를 증가시킨다.
나. 방법과 시기
1) 가지의 길이가 필요한 만큼 성장했을 때 순집기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2) 굵힐 필요가 없는 가지는 마디(잎과 잎 사이)가 길어지기 전에 선단의 끝을 집어준다.
3) 마디가 길어지는 나무(단풍나무, 참빗살나무)는 마디가 길어지기 전에 순집기를 한다.
4) 완성목은 가지의 길이 성장이 5mm 내외가 되도록 순집기를 한다.
다. 순집기를 해서는 안 돼는 나무
1) 세력이 약한 가지(순집기를 했을 경우 성장점이 제거되어 안쪽으로 순을 틔워야 하는데 세력이 약한 나무는 다시 순을 내밀기 위한 힘이 부족하여 세력이 점점 더 약해질 수 밖에 없다.)
2) 줄기를 더 굵혀야 할 필요가 있을 때,
3) 도장해서는 안 되는 가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을 때,
4) 묘목의 세력을 증가시켜야 할 경우
라. 효과
1) 수세의 균형을 도모하고 마디사이의 길이를 짧게 조절한다.
2) 잎따기와 병행하는 경우 가지의 분기를 극대화 할 수 있고 밀어 넣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3) 순집기를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나무의 세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묘목은 순집기를 하지 않고 세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또 가지가 도장하고 그로 인하여 굵어지며 마디가 길어진다.

4. 녹지걸이

가. 녹지걸이의 뜻나무는 새순이 가지가 되어 목질화가 진행된다. 이미 목질화가 되면 기부의 방향과 가지의 흐름을 만드는데 어려운 수종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낙상홍은 목질화가 되면 나무가 강하여 곡을 넣을 때, 부러지기 쉽다. 이런 경우 목질화가 진행되기 전에 철사를 걸어 기부의 방향과 가지의 흐름을 잡아 주게 된다. 이것을 녹지걸이라 한다.
나. 녹지걸이의 기본 3단계
1) 각도철사를 걸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줄기와 가지사이의 기부각도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예각으로 할 것 인가? 아니면 둔각으로 할 것인가?의 결정에 따라 기부의 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자연에서 자라는 나무는 기부의 각이 둔각인 경우는 거의 없다. 가지가 아래로 쳐지더라도 기부는 언제나 예각이다. 따라서 각을 결정할 때는 예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다.
2) 방향각을 잡고 나면 가지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그 방향을 정한다. 정해진 방향에 따라 가지의 배치가 달라진다.
3) 흐름각도와 방향이 정해지면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곡을 넣거나 혹은 비틀어 자연의 풍상을 떠올리게 하는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다. 효과
1) 가지흐름의 기본 작업으로서 수격상승의 기초가 된다.
2) 가지를 부러뜨리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
3) 나무 세력의 균형과 가지배치의 조형성을 꾀할 수 있다. (양안유처 펌)

분재이야기 | Posted by 짱군76 2014. 12. 8. 13:49

분재시작을 소사와 단풍으로


경주 큰처제덕에 귀한분재 시작을~
소사와 단풍으로 시작~ 변해가는 모습을 기록하며 첫도전을 시작한다!
처제에게 다시한번 땡큐~^^*